시장과 온라인 마트 단가 비교만으로 월 6만원 절약한 방법

📌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2025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온라인 장보기 패턴을 분석하고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매달 평균 6만원씩, 총 18만원을 절약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실천한 방법과 실패, 그리고 데이터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온라인 장보기가 오히려 더 비싼 이유

2025년 5월, 카드 명세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온라인 장보기 지출이 한 달에 37만원이었거든요. 오프라인 마트 다닐 때보다 오히려 10만원이나 더 많이 나갔어요.

"온라인이 더 저렴할 줄 알았는데 왜 이럴까?" 싶어서 3개월간 제 소비 패턴을 분석해봤습니다.

숨어있는 비용 증가 요인들

제가 발견한 온라인 장보기의 함정:

  1. 단가 변동을 못 느낌 - 오프라인: 가격표가 눈에 보임 - 온라인: 화면만 보고 클릭 - 같은 상품이 어제 3,500원 → 오늘 4,200원으로 올라도 모름
  2. 배송비 무료 기준의 함정 - "2만원만 더 사면 무료배송!" - 필요 없는 물건 추가 구매 - 배송비 3,000원 아끼려고 2만원 더 씀
  3. 묶음 할인의 착각 - "10+1 행사!"라고 좋아 보이지만 - 실제 계산하면 낱개보다 비싼 경우 많음 - 사용하지 못하고 유통기한 지나면 손실
  4. 정기배송 과다 신청 - 처음엔 할인율 좋아서 여러 개 신청 - 사용량보다 빨리 배송되어 재고 쌓임 - 건너뛰기 설정 놓쳐서 불필요한 결제
  5. 시간대별 가격 변동 - 주말엔 10~20% 비싸짐 - 명절 전엔 더 심함 - 새벽 배송은 일반 배송보다 단가 높음

5월 제 장보기 내역 분석:

  • 온라인 장보기 총액: 372,000원
  • 불필요한 묶음 구매: 약 82,000원
  • 배송비 무료 맞추려고 추가 구매: 약 45,000원
  • 단가 비교 안 해서 손해: 약 38,000원
  • 정기배송 과잉: 약 27,000원

계산해보니 한 달에 거의 19만원을 낭비하고 있었어요.

3개월 절약 실험 시작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실험 설계

  • 기간: 2025년 6월 1일 ~ 8월 31일 (3개월)
  • 목표: 온라인 장보기 비용 월 30만원 이하로 줄이기
  • 방법: 단가 비교 + 정기배송 최소화 + 구매 패턴 분석
  • 기록: 모든 구매 내역을 엑셀로 기록, 단가 추적

1개월차: 시행착오 (6월)

첫 주는 완전 실패였습니다.

6월 첫째 주 실패 사례

실패 1: 과도한 가격 비교로 시간 낭비

모든 상품을 5개 쇼핑몰에서 비교하려다 2시간 소요.

  • 결국 피곤해서 중간에 포기
  • 시간만 낭비하고 스트레스만 쌓임
  • 다음 장보기 때 의욕 상실

실패 2: 정기배송 전부 취소

"정기배송이 문제야!" 싶어서 전부 취소했더니:

  • 필요할 때마다 급하게 단건 구매
  • 배송비 계속 지불
  • 오히려 비용 증가

실패 3: 단가 기준표 너무 세밀하게 작성

50개 품목의 단가를 전부 기록하려다:

  • 업데이트 못 따라감
  • 복잡해서 확인 안 하게 됨
  • 결국 의미 없는 문서가 됨

6월 첫째 주 결과: 지출 389,000원 (5월보다 더 늘어남)

전략 수정

실패를 분석하고 6월 둘째 주부터 전략을 바꿨습니다:

  1. 비교 대상 3개 쇼핑몰로 제한 - 자주 쓰는 쿠팡, 마켓컬리, SSG만 - 시간 절약 + 비교 효율 증가
  2. 핵심 품목 15개만 집중 관리 - 매달 반복 구매하는 것만 - 우유, 계란, 두부, 과일, 휴지 등
  3. 정기배송 3개만 유지 - 사용량 일정한 것만 - 휴지, 세제, 애견용품

6월 결과:

  • 총 지출: 318,000원
  • 전월 대비 절감: 54,000원
  • 목표(300,000원) 대비: 18,000원 초과
  • 성공률: 약 70%

2개월차: 시스템 정착 (7월)

6월의 시행착오 덕분에 7월은 훨씬 수월했습니다.

단가 기준표 완성

제가 만든 핵심 15개 품목 단가 기준표:

품목 단위 적정 단가 최고 단가 비고
우유 1L 2,200원 2,500원 2,500원 넘으면 구매 보류
계란 10구 3,500원 4,000원 4,000원 넘으면 다른 몰 확인
두부 1모 1,300원 1,500원 가장 가격 차이 큰 품목
휴지 30롤 18,000원 20,000원 정기배송 추천
사과 1kg 7,000원 8,500원 계절 따라 변동 큼

이 표를 냉장고에 붙여두고 장보기 전에 항상 확인했어요.

30초 비교 루틴

제가 만든 초간단 비교 방법:

  1. 쿠팡에서 장바구니 담기 (기본)
  2. 같은 상품 마켓컬리에서 검색 (10초)
  3. 가격 차이 10% 이상이면 변경 (10초)
  4. SSG는 세일 기간만 확인 (10초)

총 30초면 충분했고, 이것만으로도 한 번에 5,000~10,000원 절약됐어요.

정기배송 최적화

7월에 유지한 정기배송 3개:

  • 휴지 (30롤) - 배송 주기: 45일 - 할인율: 15% - 사용량 딱 맞음
  • 섬유유연제 (2.1L) - 배송 주기: 60일 - 할인율: 20% - 재고 부담 없음
  • 강아지 사료 (3kg) - 배송 주기: 30일 - 할인율: 10% - 필수 소비재

나머지는 전부 단건 구매로 전환했더니 과재고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7월 결과:

  • 총 지출: 287,000원
  • 전월 대비 절감: 31,000원
  • 목표 달성: ✅ (300,000원 이하)
  • 5월 대비: 85,000원 절감

3개월차: 자동화 (8월)

8월엔 거의 자동으로 돌아갔습니다.

발견한 추가 절약 팁

  1. 요일별 가격 패턴 발견 - 화요일/수요일이 가장 저렴 - 주말은 10~15% 비쌈 - 장보기 날을 수요일로 고정
  2. 알림 설정 활용 - 단가 기준표의 품목을 위시리스트 등록 - 가격 떨어지면 알림 받음 - 세일 타이밍 놓치지 않음
  3. 쿠폰 전략 - 쿠폰 받아두고 만료 전에만 사용 - 쿠폰 때문에 불필요한 구매 안 함 - 월 평균 쿠폰 할인: 약 8,000원

8월에 가장 많이 절약한 품목 TOP 3

  1. 과일 (평균 12,000원 절약) - 5월: 몰 하나에서만 구매 → 평균 32,000원 - 8월: 3개 몰 비교 → 평균 20,000원 - 절약 비결: 제철 과일은 SSG, 수입 과일은 쿠팡
  2. 유제품 (평균 8,000원 절약) - 5월: 묶음 할인에 혹해서 과다 구매 - 8월: 필요량만 단가 비교해서 구매 - 절약 비결: 유통기한 고려한 적정량 구매
  3. 생활용품 (평균 6,000원 절약) - 5월: 정기배송 7개 운영 - 8월: 정기배송 3개로 축소 - 절약 비결: 사용량 일정한 것만 정기배송

8월 결과:

  • 총 지출: 276,000원
  • 전월 대비 절감: 11,000원
  • 5월 대비: 96,000원 절감
  • 3개월 평균: 월 64,000원 절감

3개월 실험 최종 결과

구분 5월 (실험 전) 6월 7월 8월 평균 절감
총 지출 372,000원 318,000원 287,000원 276,000원 -64,000원
불필요한 구매 약 82,000원 약 42,000원 약 18,000원 약 12,000원 -70,000원
배송비 15,000원 12,000원 6,000원 6,000원 -9,000원
단가 비교 미실시 손실 약 38,000원 약 22,000원 약 8,000원 약 5,000원 -33,000원
월 절감액 - 54,000원 85,000원 96,000원 3개월 총 235,000원

예상 밖의 긍정적 변화

  1. 음식물 쓰레기 감소 - 필요한 만큼만 사니 버리는 게 없어짐 - 냉장고가 항상 깔끔
  2. 장보기 시간 단축 - 5월: 평균 40분 소요 - 8월: 평균 15분 소요 - 무엇을 살지 고민하는 시간 줄어듦
  3. 충동 구매 감소 - 단가 기준표 덕분에 기준이 명확 - "이거 필요한가?" 판단이 빨라짐
  4. 재고 관리 능력 향상 -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정확히 앎 - 중복 구매 거의 사라짐

실패했던 것들: 솔직한 고백

실패 1: 너무 극단적인 절약 시도

7월 둘째 주

"이번 주는 최소 금액으로 살 수 있을까?" 실험했다가 완전 실패.

  • 저품질 제품 구매해서 오히려 손해
  • 필요한 것까지 안 사서 결국 추가 주문
  • 배송비만 2번 지불

배운 점: 적정 품질 유지하면서 단가 비교하는 게 답

실패 2: 세일 기간에 과다 구매

8월 첫째 주

대규모 세일이라고 "지금 사야 해!" 하고 과일 10kg 구매.

  • 먹기도 전에 상해서 5kg 버림 (약 25,000원 손실)
  • 냉장고 공간 부족
  • 스트레스만 증가

배운 점: 세일이어도 사용량 고려해서 적정량만

실패 3: 새로운 쇼핑몰 계속 탐색

7월 셋째 주

"더 싼 곳이 있을 거야!" 하고 10개 쇼핑몰 가입.

  • 시간만 낭비
  • 쿠폰·적립금 분산되어 효율 하락
  • 결국 원래 쓰던 3개로 복귀

배운 점: 3개 쇼핑몰로 충분. 더 찾아봐도 큰 차이 없음

지속 가능했던 핵심 원칙 5가지

1. 핵심 품목만 관리

모든 걸 관리하려다 포기하기 쉬워요.

  • 자주 사는 15개만 집중
  • 나머지는 그냥 편하게 구매
  • 완벽주의 버리기

2. 30초 비교 루틴

오래 걸리면 귀찮아서 안 하게 됩니다.

제 30초 루틴:

  1. 기본 쇼핑몰 장바구니 (0초)
  2. 2번째 쇼핑몰 가격 확인 (15초)
  3. 차이 10% 이상이면 변경 (10초)
  4. 쿠폰 확인 (5초)

3. 정기배송은 3개만

정기배송 많으면 관리가 안 돼요.

  • 사용량 정확히 아는 것만
  • 월 1회 사용량 체크
  • 배송 주기 조절로 최적화

4. 단가 기준표 냉장고에 부착

엑셀 파일은 안 봐요. 눈에 보여야 합니다.

  • A4 용지에 프린트
  • 냉장고 문에 부착
  • 장보기 전 30초 확인

5. 실패해도 자책 안 하기

어떤 주는 초과해도 괜찮아요.

"이번 주 많이 썼네. 다음 주에 줄이면 되지."

이 마인드가 3개월을 지속하게 만들었어요.

실전 가이드: 내일부터 시작하는 법

1주차: 현황 파악

목표: 내가 뭘 사는지 파악하기

할 일:

  1. 최근 1개월 구매 내역 확인 (10분)
  2. 반복 구매 품목 5개 찾기 (5분)
  3. 각 품목 얼마에 샀는지 기록 (5분)

체크리스트:

  • [ ] 구매 내역 엑셀 다운로드
  • [ ] 반복 품목 5개 정리
  • [ ] 단가 메모장에 기록

2주차: 비교 시작

목표: 단가 비교 경험해보기

할 일:

  1. 자주 쓰는 쇼핑몰 2개 선택
  2. 반복 품목 5개만 가격 비교
  3. 차이 10% 이상이면 변경

비교 품목 예시:

  • 우유 1L
  • 계란 10구
  • 두부 1모
  • 휴지 30롤
  • 과일 (사과 or 바나나)

3주차: 기준표 만들기

목표: 나만의 단가 기준 정하기

할 일:

  1. 2주간 비교한 가격 중 최저가 찾기
  2. 최저가 기준으로 적정 단가 설정
  3. A4 용지에 프린트해서 냉장고에 부착

기준표 양식 (무료 다운로드):

품목        단위    적정단가    메모
------------------------------------
우유        1L      2,200원    2,500원 넘으면 보류
계란        10구    3,500원    
두부        1모     1,300원    가격차 큰 품목
...

4주차: 정기배송 정리

목표: 정기배송 최적화

할 일:

  1. 현재 정기배송 품목 리스트업
  2. 사용량 일정한 3개만 남기고 취소
  3. 배송 주기 재설정

정기배송 유지 기준:

  • 월 사용량이 일정한가?
  • 할인율 10% 이상인가?
  • 유통기한 부담 없는가?

자주 묻는 질문

Q1. 30초 비교로 정말 절약되나요?

A. 네, 제 경험상 한 번에 평균 5,000~10,000원 절약됩니다.

  • 우유 500원 차이
  • 과일 2,000~3,000원 차이
  • 생활용품 3,000~5,000원 차이

주 1회 장보기 기준, 월 4회 비교하면 월 20,000~40,000원 절약 가능해요.

Q2. 어떤 쇼핑몰을 비교하면 좋나요?

A. 본인이 자주 쓰는 곳 3개면 충분합니다.

제 경우:

  • 쿠팡: 기본 (로켓배송 빠름)
  • 마켓컬리: 신선식품 (새벽배송 품질 좋음)
  • SSG: 세일 기간 (브랜드 제품 할인 많음)

이 3개로 충분했고, 더 많이 비교해도 큰 차이 없었어요.

Q3. 단가 기준표 만들기 어렵지 않나요?

A. 처음엔 5개 품목만 시작하세요.

추천 시작 품목:

  1. 우유 (가격 차이 적지만 자주 삼)
  2. 계란 (가격 변동 큼)
  3. 과일 (몰별 차이 큼)
  4. 휴지 (정기배송 추천)
  5. 두부 (단가 차이 큼)

익숙해지면 하나씩 추가하면 됩니다.

Q4. 정기배송 3개로 부족하지 않나요?

A. 오히려 3개가 딱 적당합니다.

  • 사용량 일정한 품목은 3~5개 정도
  • 나머지는 필요할 때 단건 구매가 더 효율적
  • 재고 관리 부담 없음

제 경우 처음엔 7개 정기배송 운영했는데, 3개로 줄이니 오히려 관리가 쉬워졌어요.

Q5.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나요?

A. 익숙해지면 주 1회 15분이면 충분합니다.

제 장보기 시간 변화:

  • 5월 (실험 전): 평균 40분
  • 6월 (적응기): 평균 30분
  • 7월 (정착기): 평균 20분
  • 8월 (자동화): 평균 15분

단가 기준표만 있으면 고민 시간이 줄어들어서 오히려 빨라져요.

3개월 실험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

처음엔 "온라인 장보기 비용 줄이기"가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3개월 실험을 하면서 깨달은 건:

"모든 걸 완벽하게 관리하려다 포기하는 것보다, 핵심 15개만 꾸준히 관리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50개 품목 단가 추적하려다 실패했지만,
15개만 집중 관리하니 3개월간 235,000원 절약했어요.

중요한 건:

  •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성
  • 모든 품목이 아니라 핵심 품목
  • 복잡한 시스템이 아니라 단순한 습관

마치며: 지금 시작하기 좋은 이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

"다음 장보기 때부터" 시작하세요.

거창한 준비 필요 없습니다.

  1. 지난달 구매 내역 확인 (5분)
  2. 반복 품목 5개 찾기 (5분)
  3. 다음 장보기 때 그 5개만 비교 (30초)

이게 시작입니다.

제가 3개월간 235,000원 절약할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그냥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번 주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다음 장보기 때 다시 시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최근 구매 내역을 열어서
반복 구매 품목 5개만 찾아보세요.
그 작은 시작이 3개월 뒤 월 6만원 절약으로 이어질 겁니다.

📊 이 실험의 데이터

  • 실험 기간: 2025년 6월 1일 ~ 8월 31일 (3개월)
  • 총 절감액: 235,000원
  • 월 평균 절감: 64,000원
  • 비교 쇼핑몰: 3개 (쿠팡, 마켓컬리, SSG)
  • 관리 품목: 15개 핵심 품목
  • 정기배송: 3개 품목 유지
  • 장보기 시간: 40분 → 15분 (62% 단축)

💡 다음 실험 계획

다음에는 챗GPT외 여러 AI프로그램들을 사용해보며 "알림 자동화"를 추가해서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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