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싱크 정수기 후기 (설치비용, 필터교체, 수질측정)
언더싱크 정수기 하나 설치하는 데 12만원이면 됩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정말 생수 사먹는 것보다 나은지 의심했습니다. 매달 생수값으로 2만원씩 나가는데, 정수기 렌탈은 월 2~3만원이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언더싱크 방식은 구조가 다릅니다. 일시불로 구입하고 6개월마다 필터만 교체하면 되니, 월 유지비가 1만원대로 떨어집니다. 저는 지난 1년간 생수를 사다 마시며 느낀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어서 직접 설치해봤습니다.
언더싱크 정수기 설치비용, 생각보다 부담 없습니다
일반 정수기 렌탈은 보통 월 2만원 후반에서 3만원대를 유지합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30만원이 넘습니다. 반면 제가 설치한 3M 언더싱크 정수기는 본체 가격이 12만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싱크대를 뚫기 위한 홀쏘와 여분 호스 같은 부속품까지 더해도 15만원 안팎이면 충분했습니다. 렌탈 정수기 6개월치 비용이면 언더싱크를 아예 구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설치도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드릴로 싱크대 상판에 구멍을 뚫고, 고무 패킹을 끼운 뒤 정수기 수전을 꽂으면 끝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유튜브 영상 하나 보고 15분 만에 설치를 마쳤습니다. 다만 드릴이 없다면 공구 대여점에서 빌리거나, 방문 설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가 아닌 경우 집주인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필터교체 주기와 유지비, 월 12,000원이면 됩니다
언더싱크 정수기의 핵심은 필터 관리입니다. 필터는 물속 불순물을 걸러주는 장치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하루 평균 4리터 사용 기준으로 6개월마다 필터를 갈아주면 됩니다. 필터 가격은 개당 6~7만원 수준입니다. 이를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1만원에서 1만 2천원 정도가 나옵니다.
솔직히 이 정도 유지비는 생수 사먹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저는 하루에 2리터 정도 물을 마시는데, 생수로 환산하면 한 달에 2리터짜리 15병 정도가 필요합니다. 편의점에서 사면 병당 1,600원 정도 하니 월 2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필터 교체 비용만 따지면 언더싱크 쪽이 확실히 이득입니다. 물론 하루 1리터만 마신다면 생수가 더 저렴할 수도 있지만, 요리나 커피까지 고려하면 정수기가 유리합니다.
필터 교체도 어렵지 않습니다. 기존 필터를 돌려서 빼고 새 필터를 끼우면 10초 만에 끝납니다. 렌탈 정수기처럼 기사를 부를 필요가 없어서 오히려 편했습니다. 다만 6개월마다 교체 시기를 잊지 않도록 달력에 미리 표시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질측정 결과, 수돗물과 정수 물의 차이
정수기를 설치하면서 저는 샤오미 수질측정기까지 구입했습니다. 이 기기는 TDS(Total Dissolved Solids, 총용존고형물) 수치를 측정해줍니다. TDS란 물속에 녹아 있는 미네랄과 불순물의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순수한 물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60 이하면 식수로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환경부).
제가 사는 지역 수돗물을 측정해보니 약 70 정도가 나왔습니다. 생수는 36, 소주는 55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언더싱크 정수기로 정수한 물은 78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수치만 보면 수돗물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TDS 수치는 미네랄 같은 유익한 성분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물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맛과 냄새였습니다. 수돗물은 특유의 물 비린내가 났는데, 정수된 물은 그 냄새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직접 마셔보니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수치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입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언더싱크 정수기의 장단점, 솔직한 평가
언더싱크 정수기를 직접 써보니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습니다. 먼저 장점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월 12,000원 수준의 저렴한 유지비로 깨끗한 정수를 계속 마실 수 있습니다.
- 생수를 사러 나갈 필요가 없어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 요리용 물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 설치가 간단해서 혼자서도 15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온수나 냉수 기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 정수기처럼 온도 조절이 안 되니, 뜨거운 물이 필요하면 따로 끓여야 합니다. 또 6개월마다 필터를 직접 구매해서 교체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신경 쓰입니다. 생수 사는 귀찮음은 사라졌지만, 필터 관리라는 새로운 할 일이 생긴 셈입니다.
그리고 싱크대에 구멍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자가가 아니면 집주인 허락이 필요합니다. 이사 갈 때 정수기를 떼고 가면 구멍이 그대로 남아서 원상복구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스튜디오를 직접 운영해서 문제없었지만, 전월세로 사는 분들은 이 부분을 꼭 고려해야 합니다.
언더싱크 정수기는 렌탈 정수기는 부담스럽고, 생수 사먹기는 귀찮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딱 맞는 선택지입니다. 저는 설치 후 몇 시간밖에 안 썼지만 이미 만족도가 높습니다. 물론 온수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그 대신 얻은 편리함과 경제성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정수기를 고민 중이라면, 본인의 물 사용량과 예산, 주거 형태를 종합적으로 따져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직접 써본 결과, 언더싱크는 분명히 고려할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 참고: https://youtu.be/4ykuWGg6vzc?si=tYa21qZ1FPzOoqof![]() |
집에서 사용하는 정수기와 물 사용 습관 |
